목차

목차를 생성하는 중...

2.6. 실패를 장려하는 실험적 문화

AI 기술은 현존하는 그 어떤 기술보다도 발전 속도가 빠르고 변화의 폭이 큽니다. 어제 최첨단이었던 AI 모델이 오늘 구식이 될 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AI 기술이나 활용 사례가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합니다.

이러한 역동적인 환경에서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조직 전체가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하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학습과 적응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바로 ‘실패를 장려하고 그로부터 배우는 실험적 문화’입니다.

학습하는 조직, 변화에 앞서가는 조직

  • 지속적인 학습과 탐색을 위한 시간 및 자원 투자: 카카오는 구성원들이 현재의 업무에만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AI 기술 트렌드를 학습하고 탐색하며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합니다.
  • 내부 지식 공유 플랫폼 및 커뮤니티 활성화: 사내에서 AI 관련 지식과 경험,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자유롭게 공유하고 함께 배우는 플랫폼과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 외부 생태계와의 적극적인 교류 및 협력: 국내외 유수 대학,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 외부 AI 생태계와의 적극적인 교류와 기술 협력을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빠르게 습득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며, 카카오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나갑니다.

사내 내부 지식 공유 플랫폼 및 커뮤니티 활동 사례

AI 네이티브를 잇는 만남: ‘AI Beer Chat Day’의 소통과 확장

카카오의 AI 네이티브 전환은 개발 프로세스 내부에만 머무르지 않고, AI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전사적으로 공유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문화적 노력으로 이어집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AI Beer Chat Day’입니다. 이 행사는 AI 기술을 통해 내부 전문가와 카카오 구성원들이 만나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나누는 ‘지능형 소통과 확장’의 실험장이자 지속적인 만남의 장입니다.

지난 7월 처음 개최된 ‘AI Beer Chat Day’는 카카오 내부의 AI 전문가들과 AI에 관심 있는 모든 카카오 구성원들 200명이 자유롭게 만나, AI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현업 적용 아이디어를 나누며, AI 기반 협업 문화를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중요한 장이 되었습니다.

AI Beer Chat Day는 AI에 대해 사내의 전문가들과 카카오 구성원들이 만나 깊이있게 이야기하는 자리이지만, 그 과정 자체도 AI와 함께하는 미래의 업무 방식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가 되었습니다.

AI Beer Chat Day의 탄생

AI가 기획하고 AI로 운영한 첫 AI Beer Chat Day는 단순히 시원한 맥주와 함께 AI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넘어, 기획부터 디자인, 홍보,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다양한 AI 에이전트와 함께하며 ‘AI 네이티브’ 방식으로 일하는 실험의 장이었습니다. 카카오는 이 행사를 통해 AI를 ‘조수’가 아닌 ‘팀원’으로 활용하는 실제를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AI 에이전트와 함께한 이벤트 준비 과정

지능형 협업의 실체 마치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팀원들과 일하듯, 카카오는 각 단계에 가장 적합한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활용하여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초기 브레인스토밍 및 기획 (Gemini)

행사의 큰 그림을 그리는 초기 단계에서는 Gemini가 ‘컬러 명찰 네트워킹’, ‘미션 카드 챌린지’ 등 구체적인 이벤트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기획의 뼈대를 잡는 훌륭한 파트너가 되어주었습니다.

웹사이트 및 디자인 (Claude Code, GPT-4o)

참가자들을 맞이할 첫인상인 웹사이트와 각종 디자인 작업은 코딩과 디자인에 강점이 있는 Claude Code와 GPT-4o가 해냈습니다. 특히 웹사이트 운영은 코드 수정 없이 AI가 모든 것을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명찰 디자인은 GPT-4o의 섬세한 디자인 제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홍보 및 소통 (Gemini, Veo3)

참가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 역시 AI의 몫이었습니다. 얼리버드 매진 공지, D-1 안내, 이벤트 소개 등 상황에 맞는 재치 있는 공지사항은 Gemini가 전담하여 작성했습니다. 행사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홍보 영상은 영상 생성 AI인 Veo3를 통해 제작되어, 짧은 시간 안에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장 이벤트 운영 (Claude, flowith)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현장 이벤트 역시 AI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네트워킹의 재미를 더한 ‘미션 카드’의 세부 미션과 디자인은 Claude Code가 맡아 역할별 특성을 살린 결과물을 만들었고, 모두가 기다렸던 경품 추첨은 행사 직전 10분 만에 완성한 Flowith 추첨 앱을 활용하여 공정하고 흥미롭게 진행했습니다.

AI 네이티브로 일한다는 것

만남을 통한 지속적 성장과 확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카카오 구성원들은 AI가 더 이상 ‘일을 도와주는 도구’가 아니라,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실행하는 동료’임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명확한 프롬프트를 통해 원하는 결과물을 빠르게 얻고, 사람은 더 중요한 의사결정과 전체적인 방향성을 조율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AI를 조합하여 시너지를 내는 과정은 마치 최고의 전문가들로 드림팀을 꾸리는 경험과 같았습니다.

AI 덕분에 최소한의 리소스로 행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고, 운영진은 참가자들과의 소통이라는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험적 문화: “Fail Fast, Learn Faster”

혁신은 언제나 불확실성을 동반하며, 모든 새로운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여 도전을 멈춘다면 더 이상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카카오는 AI 네이티브 전환 과정에서 수많은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얼마나 빨리 개선하여 다시 도전하느냐입니다.

  • ‘안전한 실패’ 환경 조성: 구성원들이 새로운 AI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시도하다가 실패하더라도 비난받거나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오히려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격려하고 공유하는 ‘심리적 안전감’이 보장되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 가설 기반의 빠른 실험과 학습 장려: 거창하고 완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작은 단위로 가설을 설정하고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실험하며, 그 결과를 통해 배우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애자일한 접근 방식을 조직 전체에 확산시키려 합니다.
  • 실패 사례 공유 및 회고 문화: 성공 사례만큼이나 실패 사례를 중요하게 여기고,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반드시 공식적인 회고 세션을 통해 무엇이 잘되었고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다음에는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그 결과를 조직의 자산으로 축적합니다.
  • 도전을 격려하는 리더십: 경영진부터 각 팀의 리더에 이르기까지, 구성원들의 새로운 도전과 실험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며, 실패 시에는 비난보다는 원인 분석과 재도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기술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험적 문화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발전하며 미래의 도전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동력입니다.